2025.8.20(수) 제87호, 우리의 취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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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누군가에겐 고요하고도 짧은 시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쉽게 잠들지 못하는 긴 시간이 되기도 해요. 오늘을 마무리하고 내일을 살아내기 위한 소중한 휴식의 순간이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 밤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스근하고 특별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밤과 잘 어울리는 행위와 생각들을 함께 나누려 해요. 음악과 산책, 영화, 그리고 야경까지 — 밤을 더 깊고 풍성하게 즐길 방법들을 이야기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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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취향선 간단 요약
1. 밤, 음악
2. 밤산책하러 갈래?
3. 밤에 어울리는 한국 영화
4. 야경 보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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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음 : 악은 악 : 몽 같은 밤도, 달래줘요
by. 밟아라노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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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야경을 보며 드라이브하기에도, 그냥 자연을 천천히 거닐며 산책하기에도, 또 누워서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은 가장 차분한 시간이죠. 그때 음악이 함께하면 분위기가 훨씬 더 깊어지고, 마음도 자연스레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요.
어쩌면 음악만큼 밤의 감정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게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밤마다 상황에 따라 어떤 노래를 듣는지, 밤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보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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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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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따릉이를 타고 한강변을 달릴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이 있어요. 바로 '짙은'님의 노래예요. 화려한 기교 대신 담백하게, 마치 일상의 언어처럼 덤덤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그 담백함이 오히려 마음에 더 깊이 와닿더라고요. 잔잔하게 흐르는 기타 선율과 낮은 목소리가 복잡한 생각을 풀어주고, 차분한 호흡으로 나를 다시 균형 잡히게 해줘요.
그래서 밤의 고요를 온전히 느끼고 싶을 땐, 이 노래들을 추천합니다.
- 사라져가는 것들 링크
- 잘 지내자, 우리 링크
- 많은 사람들이 로이킴 버전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원곡은 짙은의 곡이에요. 덤덤한 보이스로 담아낸 ‘잘 지내자, 우리’는 관계의 아쉬움과 이별의 감정을 차분히 노래해 꼭 한번 들어봤으면 해요.
- 여름밤 링크
- 선선한 밤바람처럼 부드러운 멜로디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기분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줘요. 특히 ‘달망달망’, ‘사북사북’ 같은 귀여운 의태어가 흘러나올 때면, 여름밤의 시간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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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을 때>
- 여유로운 순간을 채워줄 배경음악으로 보사노바만큼 잘 어울리는 장르도 없어요. 보사노바는 1950년대 브라질에서 시작된 음악으로, 삼바의 경쾌함과 재즈의 세련됨이 어우러진 부드럽고 서정적인 리듬이 특징이에요. 정미조님의 음악은 바로 이런 따뜻하고 차분한 보사노바 감성을 기반으로,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성숙한 어른의 여유로움을 전해줘요. 마치 인자한 음악 선생님이 곁에서 살포시 들려주는 듯해, 듣는 순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요. .
- 7번 국도 링크
- 7번 국도는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 길 이름이기도 한데, 이 곡은 그 길의 자유롭고 설렘 어린 풍경을 떠올리게 해요. '두 팔을 벌리면 날개가 돋아날 걸' 같은 가사가 바다와 맞닿은 공간에 데려다주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줘요.
- 귀로 링크
- 클래식 기타와 현악의 잔잔한 반주 위에 정미조님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의 마음을 차분히 풀어주는 곡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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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산책
호숫가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
by. 낑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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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다고 하는 이번 여름, 잘 보내셨나요? 올해는 또 이 뜨거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싶었는데 벌써 밤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찾아왔어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산책하는 동안 하루를 정리할 수 있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그동안 가본 곳 중에 야경이 좋고 길도 편하게 잘 나 있어서 좋았던 곳을 소개할게요. 너무 유명한 곳이고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런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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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총 면적 103만 4000㎡, 호수 면적 30만㎡로, 동양 최대의 인공 호수가 조성되어 있는 곳. 고양 시민들의 최애 스팟! 호숫가를 따라서 7.5km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도 마련되어 있음. 산책로 외에도 분수대, 잔디광장, 팔각정 등이 있어서 볼거리가 많음.
- 운영 시간: 오전 8시 ~ 오후 8시
-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731
- 주차: 주차장 총 4개/승용차 기준 5분 당 80원
- 행사: 노래하는 분수대(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906)
8월 운영 -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주말 및 공휴일 / 20:00, 20:30 (총 2회 운영)
- 근처 맛집: 쁘리미삐아띠 링크 (일산 출신으로서 여기서 피자 픽업해서 해질녘에 가서 저녁 드시고 가는 것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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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수변공간인 어반레비와 함께 6개의 테마를 가진 둠벙으로 어우러진 국내 최대의 도심속 호수공원. 9개의 분수시설과 총 6.5km의 산책로가 있음. 그 외에 야외공연장, 캠핑장, 클라이밍장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있음.
- 운영 시간: 오전 6시~오후 11시(평시)
- 주소: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65
- 주차: 공영 주차장/최초 한 시간 무료, 이후 10분당 100원
- 추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높이 33m의 전망대로 광교 호수공원의 전경이 보이는 곳
오전 6시~오후 10시 운영(연중 무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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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낑깡'S TMI
- 요즘 새회사에 적응하느라 산책을 못하고 있어서 너무 우울해용😿 빨리 적응하고 여유가 생긴다면 산책을 왕창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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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영화
그때 그 감성,,
드르륵 탁,,
by. 해피고럭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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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옛날 한국 영화들이 넷플릭스에 잔뜩 있다는 사실이요! 요즘 퇴근하고 늦은 밤이나 주말 밤이면, 넷플릭스를 켜고 90년대~00년대 한국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에 빠졌어요. 특히 이 시기의 한국 영화들은 특유의 잔잔한 감성들이 녹아 있어서 보기 편안하고 몰입하기에도 좋아요. 생각이 많거나 여러 고민이 둥둥 떠다닐 때, 가끔은 이렇게 아무런 걱정 없이 영화에 집중하면 잡념이 사라져서 좋은 것 같아요! 밤에 보기 좋은 한국 영화만 엄선했습니다! 오늘 밤은 쇼츠 대신 영화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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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배우: 장윤현/한석규, 전도연
- 장르/러닝타임: 멜로, 로맨스/106분
- 줄거리: 과거의 사랑에 고립된 동현(한석규)은 라디오 음악을 계기로 새로운 인연을 마주한다. 짝사랑의 외로움에 시달리던 수현(전도연)은 우연히 그 음악을 듣고 통신을 통해 동현(한석규)과 연결된다.
- 추천 이유: 밤에 보기 좋은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입니다. 무거운 듯하면서도 경쾌한 화양연화 같은 느낌이에요! 연출이 인상 깊었어요. 편집도 감각적인 부분이 많았고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세련함이 있어요. 또, 한석규, 전도연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자연스럽고 몰입되는데 진짜 전도연 배우에게 입덕할 것 같아요..! 귀엽고 예뻐요..(어질)
- 특히 90년대 후반의 한국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PC통신으로 채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극중 한석규의 직업이 라디오 PD라서 좋은 노래들도 같이 들을 수 있어요.
- [제가 모은 플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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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J ENM / 사진 클릭시 예고편으로 넘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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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배우: 강제규/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 장르/러닝타임: 액션/125분
- 추천 이유: 한국 영화의 역사는 <쉬리> 전후로 나뉜다는 말, 들어보셨죠? 진짜 블록버스트 영화!!! 올해 3월, 리마스터링되어 재개봉 했는데 예고편부터 아주 재밌습니다! 물론, 지금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하면 소소한 규모이지만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봐도 손색 없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밌어요! 진짜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감동했다는 이야기..!
- Tip: 지금 유명한 배우들의 과거 시절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끝까지 보시면 반가운 얼굴이 등장할 거예요! 참고로, 총소리와 폭발음이 있기 때문에 늦은 밤에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녁에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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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경
오늘 밤
야경 보러 갈래?
by. 동생사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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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친 하루를 보낸 날엔 야경이 당기더라고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하루 동안 나를 지치게 했던 일상의 불빛들을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참 예쁘게 보이더라고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달까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복잡했던 생각도 정리되고,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기분이 들어요. 혹시 요즘 조금 지치고, 잠깐이라도 제대로 쉬고 싶다면, 오늘 밤, 야경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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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16
- 추천 이유: 남한산성까지 차로 올라간 다음에 10분 정도만 걸으면 위 사진처럼 훌륭한 서울 야경뷰를 볼 수 있어요. 서울 근교에 위치한, 조금은 접근성이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오히려 조용하게 사색을 하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어요. 근처 산성 로터리 근처에 맛집과 분좋카들도 제법 잇으니 함께 코스로 짜기에도 안성맞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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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서울 종로구 무악동 산2-1
- 추천 이유: 경복궁역에서 아주 쪼금(1시간 정도..) 등산을 하면 나오는 우리나라 대표 야경 명소. 조금만 땀을 흘리면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 못지않은 멋진 야경이 눈앞에 펼쳐져요.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으니, 아직 인왕산에서 야경을 보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지도 앱을 켜서 인왕산 가는 길을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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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향선은 어떠셨나요? 님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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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테야 갈테야 편한 밤으로 갈테야
🌊 오늘도 항해 중인 취향선 에디터
낑깡🍊: 올해 처서는 23일! -처서알림이-
동생사과🍏: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고갤..
럭키🍀: 에궁.. 자꾸 늦잠 자게 되네요ㅠ
노쓰☃️: 밤이 깊 었 네 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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