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6(수) 제35호, 우리의 취향으로 |
|
|
세상은 참 우리의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일도, 사람도, 상황도 말이죠. 어느 하나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하루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건 우리가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우린 생각보다 강하니까요.
그런데, 단단하기만 하면 금방 부러져요. 그래서 가끔은 말랑말랑한 내면의 평화가 필요하죠. 오늘 레터는 강한 구독자분들이 유연해지길 바라며, 선원들만의 이너피스를 찾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
|
|
⛴️ 오늘의 취향선 간단 요약
1. 멍~때리기 좋은 멍소
2. E 99%가 갖는 혼자만의 시간
3. 방 청소 하고 맘도 청소해버리기!
4. 빵지순례로 우울감 빵! 차!
|
|
|
😯 생각 비우기
멍 때리기 좋은
'멍소' 추천
by. 동생사과 🍏 |
|
|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 수 없을까?'
이 말은 '생각을 적게 할 수 없을까?'와 같아요.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인지라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그래서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에요. 실제로 멍을 때리면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하지만 일상 속에서는 멍을 때리는 게 쉽지 않죠. 눈앞에 보이는 널브러진 옷가지들만 봐도 정리할 생각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떤가요? 제가 얼마 전 다녀온 멍 때리기 좋은 '멍소'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
|
|
📌 물💧멍소 <진관사계곡+삼천리골돼지집>
- 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54길 32
- 영업시간: 6~9월 10:30~20:00 (영업시간은 유동적)
- 추천메뉴: 한방 백숙 70,000원, 도토리묵/감자전 19,000원
- 추천이유: 진관사 계곡에 위치한 식당이에요. 가장 좋았던 건 시간제한이 따로 없어서 식사 후 여유롭게 물멍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우산(양산)을 하나 챙겨가서 펼친 후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음 담그고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을 쳐다보고 있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어요. 잡념이 그대로 흘러가 버려요!
- 더 자세히 보기
|
|
|
📌 불🔥멍소 <연천 나린오토캠핑장 프리미엄데크>
- 위치: 경기 연천군 미산면 어삼로 391-81
-
가격: 프리미엄데크 1박 90,000원
-
추천이유: 캠핑을 하는 이유의 80%는 불멍을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데크 위에 타프가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젖을 걱정 없이 캠핑+불멍을 할 수 있고, 데크마다 개인화장실+세면대가 있어요. 또한, 애견 동반까지 가능해요.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걱정으로 불멍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캠핑장이에요!
- 더 자세히 보기
|
|
|
💬 동생사과'S TMI
- 사실 멍을 때리기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뒷산이 아닐까요? 꼭 명산이 아니더라도 동네마다 있는 뒷산에 올라서 푸르른 숲을 보면서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모두 스트레스 없이 행복해집시다! 😀
|
|
|
📚 에세이 읽기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있을 순 없어!
by. 해피고럭키 🍀 |
|
|
저는 MBTI 검사를 하면 E성향이 99%가 나오는 극강의 E거든요. 사람을 만나거나 외부의 무언가에 영향을 받으며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과연, 나만의 이너피스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죠. 그리고 무심결에 책장을 보고 답을 찾았어요! 저는 주로, 에세이를 찾아 읽더라고요.
에세이는 타인의 생각과 일상을 온전히 이해해 보는 시간이 되어주거든요. 읽다 보면, 인간관계로 힘들었던 수많은 감정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혼자 있지만 작가의 세계에 들어가 작가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렇게 나만의 시간, 타인과의 시간을 갖는 게 힘이 돼요.
"글을 읽고 감정을 표현해 보는 것은 상대방과 나, 세상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다." |
|
|
📌 <아무튼 시리즈, 58권> 상세 정보
- 가격: 8,910~10,800원(한 권당)
- 추천 이유: 술, 서핑, 목욕탕, 예능, 문구 등 다양한 주제로 한 분야의 덕후들이 진심을 다해 쓴 에세이 시리즈예요. 키워드에 얽힌 에피소드나 작가만의 생각을 풀어내기에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재미가 있죠. 또, 계속해서 새로운 주제로 시리즈가 출간되더라고요! 읽다 보면 모으고 싶은 소장 욕구도 치솟아요.
- Tip: 아무튼 시리즈에서도 <예능>, <스릴러>, <순정만화> 편을 좋아하는데요. 우리가 보고 즐기는 TV프로그램이나 장르에 담긴 추억과 메시지를 더듬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에세이를 읽으면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닌 느낌, 어딘가 위로받는 느낌이 들 거예요.
- 구매하기: 알라딘 - 아무튼 시리즈
|
|
|
📌 윤가은 감독의 <호호호> 상세 정보
- 가격: 12,150원(10% 할인 중)
- 작가/출판사: 윤가은 감독/마음산책
- 추천 이유: 영화 <우리들>, <우리 집>의 윤가은 감독님이 쓴 에세이인데요.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라는 부제답게. 좋아하는 게 참 많은 감독님의 취향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나도 좋아하는 것 참 많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감에 빠져나올 수 있어요.
- Tip: 특히, 여름 에디션 표지가 예쁜 책이에요!
- 구매하기: 알라딘 공식 홈페이지
|
|
|
💬 해피고럭키'S TMI
- 에세이를 읽을 때 듣기 좋은 채널 루피아노 추천해요! 감미로운 노래랑 함께 읽으면 글도 부드럽게 읽힐 거예요😉
|
|
|
♻️ 청소템
마음 힘들 땐
청소를 해
by. 낑깡 🍊 |
|
|
우울하다는 지인들의 말에 '청소해', '운동해'라고 말하는 저, 제법 T같나요? 하지만 T라서 그런 게 아니고 제가 정말 효과를 많이 봤기 때문이에요. 한참 회사 일로 힘들던 시절,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자취방을 청소하고 나니 성취감이 들더군요. 이건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 주장이랍니다? (기사 보기)
이런 말이 이해가 안 되시기도 하죠? 우울하고 힘들 땐 청소하기 위해 일어나기도 힘드니까요. 그래서 전 아이템을 장착했어요. 청소를 하고 싶지만, 쉽게 끝내고 성취감은 제대로 얻고 싶으니까요. 자취 5년 차의 내공으로 제가 뽑은 2개의 간편한 청소 도구들을 소개해 보죠. |
|
|
📌정전기 먼지 털이개
- 가격: 9,900원(먼지털이개 핸들 1개+리필 15개)
- 추천 이유: 청소를 시작하기 전 물건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야 하잖아요? 근데 그거 아시죠 물티슈나 걸레는 먼지가 뭉쳐져서 잘 안 되는 거. 근데 이건 정전기포로 되어 있어서 물건들 위에 쓱 스치기만 하면 먼지를 다 흡수해주고 바닥에도 덜 떨어져요.
- 사용법: 리필용 정전기포를 막대에 꽂아넣어 원하는 물건 위를 쓱 닦아요. 먼지가 많이 뭍으면 새로운 정전기포로 갈아주면 되어요.
- 더 자세히 보기
|
|
|
📌 남은 치약으로 세탁기 청소하는 법
- 방법: 다 쓴 치약의 양 끝을 자른 후 한쪽 모서리를 잘라줘요. 그리고 그대로 세탁기에 넣고 통세탁을 하면 끝!
- 추천 이유: 매번 치약을 짜고 짜고 또 짜서 쓰지만 안에 내용물이 남아 재활용을 할 수 없어 신경이 쓰였어요. 근데 이 다 쓴 치약을 활용해 세탁기 청소도 하고 재활용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일석이조 아닙니까?
- 관련 동영상 보기
|
|
|
💬 낑깡'S TMI
- 그런 생각을 해요.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는 이 모든 일이 참 고단하고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지만, 사실 이런 귀찮은 행위들이 삶을 지탱하는 거란 생각이요. 그렇게 우리는 일찍 자고 건강한 밥을 먹고 가볍게 산책하고 열심히 일하며 일상을 보내다보면 또 살아지는 게 아닐까요?
|
|
|
🍞 빵빵아,,! 옥지얌..?
이너가 가득차면 행복도 찾아온다
by. 밟아라노쓰 ☃️ |
|
|
마음이 힘들거나 지칠 때, 혈중 빵 농도 채워주면 제겐 peace-가 스멀스멀 찾아옵니다. 그만큼 빵과 초콜릿, 케이크들을 사랑하거든요!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면 신경을 안정시키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활발해지며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먹을 명분 찾기인 거 같긴 한데 논리가 어찌 됐든, 우울하고 답답할 때 좋아하는 음식을 적절하게 즐기는 건 가장 간단한 특효약이라고 생각해요. :) 제가 몇 달간 식단 하느라 어리를빗 불행해져서 최근 부산으로 빵지 순례를 갔거든요. 한입 먹자마자 황홀하게 맛있어서 삶의 의미를 다시금 찾게 된(?) 빵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
|
|
📌 <희와제과> 상세 정보
- 위치: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46번길 6 1층 상가
- 영업시간: 목 금 토 일 월 07:00~19:00 (화,수 정기 휴무)
- 추천메뉴: 솔티너트 휘낭시에 (짭짤하면서 고소한데다 버터 향이 너무 향기로와요) / 밤팥 크림치즈 or 흑임자 크림치즈 소보루 비스켓 (크림치즈의 달달함과 팥, 흑임자의 고소함이 만나서 조화로운 행복한 맛)
- 추천이유: 묵직하고 밀도 높은 빵인데 가격도 저렴한데다 너무 맛있어요!
- Tip: 빵 종류별로 빵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보통 정각 기준으로 나오는데 10시 빵을 사려면 9시 40분쯤 줄 서는 게 좋아요. 구매에 성공했다면 휘낭시에, 비스켓 모두 '얼먹(얼려먹기)'으로 즐겨 주세요. 훨씬 꾸덕하고 쫀득하게 즐길 수 있다고요. (글 적는데 또 먹고 싶어서 군침이 싹 도네요,,)
|
|
|
📌 <오븐의 온도> 상세 정보
- 위치: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8번길 43-13 101호
- 영업시간: 월 화 금 토 일 11:00~21:00 (수,목 정기 휴무)
- 추천메뉴: 버터쫀득바 (씹을 때 마다 꾸덕하고 카라멜, 버터 풍미가 최고,,) / 흑임자 꾸덕쿠키 (흑임자맛이 꼬소하니 강하게 나고, 쫀득한 쿠키라 우유 한잔과 먹으면 제격쓰)
- Tip: 인스타 계정(@oven_temperature)에 들어가면 택배로도 주문 가능하대요. 8월은 19일, 27일에 택배 주문 가능 일정이니 참고해 주세요!
|
|
|
📌 <버터 레코드> 상세 정보
- 위치: 부산 금정구 금정로 60번길 46
- 영업시간: 매일 12:30~21:00
- 추천이유: 얇고 촉촉한 크레페 위에는 메인 토핑이 올라가 있고, 안에는 콘푸로스트와 생크림이 가득 차 있어서 끝까지 맛있었거든요!
- 추천메뉴: 크림 브뤨레에 초코 아이스크림 추가 (크림과 생크림을 먹다보면 살짝 느끼해지는데 초코로 맛의 변주가 일어나니 황홀경-★)
|
|
|
오늘의 취향선은 어떠셨나요? 님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해요.
|
|
|
💬 이너피스 좋~아써! 진행시켜!
🌊 오늘도 항해 중인 취향선 에디터
낑깡🍊: 속는 셈 치고 청소 함 해보세여
동생사과🍏: 너가 멍멍 짖으면 난 멍 때린다
럭키🍀: 알고 보면 저 F 99% 아닐까요
노쓰☃️: 빵 먹으면 행복이 빵빵..아! 옥찌얌..!
|
|
|
|
이 메일은 취향선을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어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