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수) 제32호, 우리의 취향으로 |
정신 차리고 보니 하반기를 맞이해 버린 우리. 이거 맞아?
'2023'이라는 낯선 숫자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상반기를 다 흘려보낸 7월이 되었어요. 여러분의 상반기는 어떠셨나요? 어쩌면 이전과 비슷하게 또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보내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와 함께 상반기 나의 감정, 생각, 노력들을 정리해 보고 또 힘차게 하반기를 시작하시길 바라요🙏 |
⛴️ 오늘의 취향선 간단 요약 1. 숨 참고 잡학 다식 다이브 2. 족저근막염 부-셔 3. 낭만적인 헬짱이 될테야 4. 헤어짐의 시간 |
🤓 잡학다식 이봐 자네, 해봤어? by. 해피고럭키 🍀 |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 있어요. 사람은 서른이 지나면, 완벽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단 점차 본인의 경험치 안에서만 움직이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올 6월을 기점으로, 다시 서른이 된 제게 가장 두려운(?) 말이었죠.
그래서 올해부터는 스스로를 새로운 상황에 계속 노출시키는 것이 큰 목표였답니다. 상반기에는 난생처음 서핑, 프리 다이빙, 북한산 등산을 해 봤어요. 또, 그동안 문과라서 흥미조차 없던 이과의 향기가 가득한 콘텐츠들도 도전해 봤죠! 그 중, 사랑하게 된 콘텐츠와 취미를 소개할게요. |
📌 tvN <알쓸인잡> 상세 정보 - 프로그램명: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인간' 잡학사전
- 회차/러닝타임: 총 9부작/90~100분
- 추천 이유: 상상 그 이상으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영역을 재밌게 접하고 사고의 확장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어요. 단순히 영감을 얻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연, 나라면 어떨까?'까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귀한 콘텐츠예요!
- Tip: 물리학자, 천문학자의 시선에서 '인간'을 논하는 것이 문과 입장에선 얼마나 흥미롭고 신기한지 몰라요. 하지만 그들도 결국엔 기승전 '사랑'을 이야기하던걸요..♥
- 지금 볼 수 있는 OTT: 티빙/시리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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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웨이브파크 <서핑> 상세 정보 - 가격: 100,000원(85분 수강) *경기/시흥 주민: 40,000원
- 추천 이유: 몰아치는 파도를 경험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강력한 파도 앞에선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데요. 마치 이 기분은 Like 인생..! 그렇지만 파도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타는 것이라는 '서핑'처럼 파도 위로 물을 가르는 느낌이란, '내 인생은 내가 운전해' 같은 느낌이랄까요?
- Tip: 경기/시흥 주민이라면 할인가를 놓치지 마세요! 여름에는 더우니까 초가을에 도전하는 걸 추천할게요.
- 구매하기: 웨이브 파크 레슨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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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고럭키'S TMI - 문과생들 모두 주목! 뼛속부터 문과생인 저, 이제는 영화<인터스텔라>를 보고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들으면 그렇게 마음이 먹먹할 수가 없어요. 거기다 영화<컨택트>까지 떠올리면, 잠깐. 지금 눈에 흐르는 게 눈물일까요? 꼭 봐요, 꼭!
- 서핑도 재밌지만 (숨 참고) 프리 다이빙 정말 추천해요! 수영을 못 해도 물에 대한 겁만 없다면 할 수 있어요.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함이 얼마나 매력 있는지 알게 될 거예요. 3시간 체험 코스에 단돈 5만 원?!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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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의 질병 운동하면 건강해진다면서 by. 낑깡 🍊 |
보이시나요? 올해 3월과 5월의 애플워치 링 차이요... 운동하면 건강해진다길래 열심히 달려오던 저에게 지난 4월부터 아주 큰 장애물이 생겼어요. 바로 '족저근막염'이에요. 이 자식 때문에 이번 상반기에 세운 감량 목표가 아주 와장창 무너지고 있다나요...😢
제가 걸리고 보니 주변에 '족저근막염' 걸렸던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난 두 달간 연구한 '족저근막염'에 좋은 것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 골프공 마사지법 - 방법: 골프공(야구공도 괜찮습니다)을 발바닥 아래 두고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문질러 주세요. (저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 발바닥에 두고 문지르고 있습죠.)
- 추천 이유: 족저근막염을 앓았던 동료분이 보다 못해 선물해 주셨는데, 효과가 정말 좋았어요! (서님님 보고 계신가요💘?) 팁이 있다면,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다!' 싶을 때까지 문질러 주세요. 아프면 아플수록 그다음 날 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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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자 다리 스트레칭법 - 방법: 엉덩이부터 발뒤꿈치까지 벽에 딱 붙게 누운 후 발가락 끝을 몸 안쪽으로 아주 무지막지하게 당겨주세요!
- 추천 이유: 이건 하도 다리가 아파서 이리저리 스트레칭하다가 알게 된 방법인데요. 다리가 너무 아파 5분 이상 걷기도 힘들었던 시점에 이걸 하고 그나마 편안하게 걷기가 가능해졌어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렇게까지 아픈 게 맞아?'할 때까지 해줘야 해요! 종아리 근육 뒤쪽을 찢는다는 느낌으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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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낑깡'S TMI - 제발... 편하게 운동하던 그 때로 나를 돌려보내 주세요..ㅠ_ㅠ 진짜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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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친.자 청 : 춘은 바 : 로 지 : 금부터! by. 밟아라노쓰 ☃️ |
💬 밟아라노쓰'S TMI - 저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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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했던 운동/독서보다, 이번 1~6월에 한 운동과 읽은 책이 더 많을 정도에요. 30년 평생 헬스는 지루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작년 12월에 PT를 처음 받아보고 웨이트에 조금씩 재미를 느꼈거든요. 유튜브 영상, PT 선생님의 지도 피드백, 내 운동 영상 자세를 참고해서, 나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가니 수행 능력도 올라가고 체력도 좋아지는 걸 느꼈고 지금은 느리지만 열심히 득근 중이에요! 헿
그리고 독서를 강제적으로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기 위함이었어요. 상반기에만 같은 작가의 책을 4권, 동생사과님이 빌려주신 2권의 책, 원래 갖고 있었지만 제대로 읽지 않았던 책을 몇 번씩 다시 읽기도 했지요. :)
운동/책과 꾸준히 함께한 제 상반기의 시간은, 저에게 더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줬고 건강한 마음, 정신을 쌓을 수 있게 해줬어요. 그래서 서른 살 제 상반기 결산 키워드는,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고 당당히 외쳐보겠습니다! 청바지! |
📌 <운동/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 - 밀리그램 : 음식을 검색하면 탄.단.지 함량이 나와 그날의 먹은 것들을 관리하기 좋아요. 식단 말고도 신체 상태, 운동, 물 섭취도 기록할 수 있으니 내 상태를 기록하며 변화되는 내 모습에 심취해 보십쇼!
- youtube '강경원' 운동 계정 : 덤덤한 말투로 전달해 주시지만, 분석적이고 날카롭게 근본적인 운동 자세를 가르쳐 주십니다! 초보자/초급자를 위한 기본 운동 추천 영상도 많이 있으니, 차근차근 익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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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채로운 식단템 추천>단조로운 메뉴로 식단을 하게 되면 참 고통스럽고 행복하지 않죠. 필요한 성분에 맞춰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템을 추천해 볼게요!
- 맛있닭 소스 닭가슴살 : 매번 밋밋한 닭가슴살에 질렸다면! 청양마요 소스 닭가슴살 먹을 시간이에요. 달큰한데 매콤한 속세의 맛!
- 퀘이커 오트밀 오리지널 : 거슬거슬한 지푸라기 오트밀에 대한 편견?! 멈춰! 맨날 먹어도 안 질릴 정도로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아침밥으로 간단하게 따뜻한 물에 말아 먹기 좋습니다!
-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가시 없는 고등어 : 1인 가구가 '구운 고등어'를 차려 먹는다? 그것도 냄새 없이!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방금 구운 것 마냥 부드럽고 건강하게 단백질을 챙길 수 있어서 좋아요 :)
- The 미식 귀리쌀밥 : 밥알이 크고 톡톡 터지는 식감.. 요거 재밌네?! 오이를 썰어서 참치를 넣고 들기름 휙, 간장에 비벼 먹으면 건강한데 상큼한 메뉴 뚝딱입니다!
- 이외에도 추천템 너무 많아요. 궁금하신 분은 취향선 인스타 계정에 DM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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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밟아라노쓰'S TMI - 식단 힘들진 않은데 솔직히 우거지 감자탕에 수제비 사리 넣고 소주 한잔하고 싶고요. 마지막에 후식으로 볶음밥 싹싹 긁어먹고 집에 가서 부른 배 두드리면서, 하겐다즈 마카다미아 맛 아이스크림 한 통 아빠 숟가락으로 퍼먹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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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알랭 드 보통>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변화를 덤덤한 문체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특히 사랑에 관한 심리 변화를 종교, 역사에 빗대어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예요. 처음 읽은 책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였는데, 제가 연애를 하면서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느꼈었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다 담겨있어서, 감탄하고 공감하며 읽은 구절이 참 많았어요.
"라이프 모티프들은 중요했다. 그것이 우리에게 우리가 서로에게 남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었고, 일들을 함께 겪어가며 산다는 느낌을 주었으며, 함께 끌어낸 의미를 기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티프들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은 접착제 역할을 했다."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中-
특히 위의 문장이 참 인상 깊었는데, 제가 사랑하면서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거든요. 사소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 둘이 만들어 가는 의미들, 이걸 서로 기억하며 소중하게 여김으로 더 깊은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첫 번째 책 말고 다음 책도, 다다음 책도 전부 좋았어요.
- <불안> : 루소, 칸트, 쇼펜하우어 등 예술가와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빗대어, 현대인이 삶에서 느끼는 불안의 원인과 해법을 해석해 나가는 이야기예요. 내용이 참 어려워서 읽다 멈췄다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있거든요.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이번 주말에 새로 구매했어요! 결혼한 부부의 삶을 통해, 일상이 된 사랑에 대해 통찰하는 이야기래요. 낭만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거 같아서, 기대돼요. 다 읽고 후기 들고 올게요!
- 그 외에도 <일의 기쁨과 슬픔>, <우리는 사랑일까> 등 낭만적으로 시작되지만,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펼쳐지는 사람의 심리, 감정에 대한 날카로운 탐구가 참 인상 깊은 책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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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헤어짐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by. 동생사과 🍏 |
지난 3월, 할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준비하지 못한 이별을 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은, 생각보다 무겁고 무섭더라고요. 당시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 밀려왔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작은 슬픔들이 찾아와요. 그때마다 저에게 힘이 된 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오늘은 힘든 시기, 제가 위로를 받았던 책과 노래를 소개해 드릴게요.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
📌 <애도의 문장들 : 삶의 마지막 공부를 위하여>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 충분히 슬퍼해도 된다고 말해준 책이었어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더 나아가, 예전엔 '죽음'이라는 단어가 무서워서 멀리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죽음, 삶의 마지막에 대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더 잘 살기 위해서도 읽어보는 걸 추천해요! |
📌 Before You Exit <Clouds> 함께 공연했던 가수가 팬이 쏜 총에 의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후, 'Before You Exit'가 친구를 추모하며 쓴 곡이라고 해요. "그냥 넌 괜찮은 거라고 말해줘, 제발" 가사를 보며 들으면 큰 힘이 되는 노래예요. 노래도 노래지만, 댓글 창에는 슬픔을 경험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에게 남긴 편지 그리고 그 편지들에 대한 위로의 마음들로 가득해요. 슬픔은 나눌수록 줄어든다고 하잖아요.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더라고요. |
💬 동생사과'S TMI - 누군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다시금 할머니와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만 같죠. 주변에 상을 치르고 슬퍼하는 친구에게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친구가 충분히 추억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주면 좋을 거 같아요.
- 이 글을 보고 혹시 제가 아직도 깊은 슬픔에 빠져있나 걱정하실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가끔 찾아오는 그리움을 밀어내진 않고 있을 뿐, 지금의 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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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향선은 어떠셨나요? 님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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